집이 사는 이의 취향을 반영한다면 정원은 가꾸는 이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낸다. 지난봄 계동길로 이사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는 백 살 한옥의 정원에 어떤 손길을 더했을까. 가꾸는 이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그의 힐링 정원 이야기.
1_꽃씨가 날아와서 스스로 움이 튼 것처럼 보이는 야생화들. 한국의 야생화들을 구하기 위해 정원 전문가를 시골로 급파하기도 했다고.
2_장독대 정원에 핀 야생화. 마치 오래전부터 이 집에서 자란 듯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3_뒷마당의 정원은 이탈리아의 세련된 마당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바닥에 흰 자갈을 깔고 하얀 자작나무를 심어 모던하고 정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4_물확에는 수생식물과 금붕어가 산다.
5_백 년 전 이 집이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있었다는 소나무 덕분에 아랫집은 청송재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래서 나이 먹은 소나무를 그대로 두는 대신 나무 사이에 동그란 돌을 깔고 산뜻한 오솔길을 만들어주었다.
6_청송재 마당에는 마치 섬처럼 물확을 따로 떨어뜨려 놓았다. 비 오는 날,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물확을 두고 흙과 이끼를 깔아준 것이다.
1_윗집 능소헌과 아랫집 청송재를 잇는 길목.
2_장독대에 흙을 깔고 독특한 이끼 정원을 만들었다. 마음 편히 오르내릴 수 있도록 오솔길을 만든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멋진 그림이 그려진 해주 항아리를 올려서 더욱 멋스러운 코너가 완성됐다.
3_청송재 게스트 룸 옆에 숨은 정원. 길가에 접한 꽃담은 전 주인이 담쟁이덩굴로 가려두었던 곳이다. 이사한 뒤 담쟁이덩굴과 키 큰 나무를 거둬내고 꽃담이 주인공인 소담한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