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임
포근한 사람
2015. 4. 24. 23:02
철마를 넘어 해안도로를 타고 울산 간절곳을 찾았다.
매일 보는 바다지만 또 다른 느낌의 바다였다.
짝수달에 6~7명이 모이는 모임은 항상 즐겁고 부담없는 자리다.
장소를 잘못정해도, 누군가 늦께와도, 음식이 맛이없어도,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모여서 얼굴보면 즐겁다.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우리의 얘기를 하다보면 또 각자 갈길을 가야 한다.
집으로 가야하는 즐거움보다 갈길을 잊은 사람처럼 허전함이 앞서 밤바다를 멍하게 쳐다본다.
그래도 가야하기에 Evergreen-Susan Jacks, MichaelBolton의 명곡들을 들으며, 추억에 가슴을 다시 들여다 보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