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리모델링
넓은 면적만큼 다채로움을 가득 담은 특별한 공간. 뚜렷한 기준 아래 가족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오래된 빌라의 변화를 엿본다.
오래된 빌라에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가족은 전체적으로 밝은 화이트 톤과 우드의 따뜻한 느낌을 원했고, 기본에 충실한 공간에 빈티지한 개인적인 취향이 더해지길 바랐다.
70평의 넓은 평수였지만 답답하게 막혀 있던 구조 때문에 공간 활용이 어려웠다. 따라서 가족이 원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레아이웃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 원목 몰딩과 문, 창문은 그대로 재사용했고, 대신 하얀색으로 도장해 분위기의 변화를 주었다. 또한 고재로 전체적인 톤을 맞추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였다.
좁은 입구가 넓어 보이도록 신발장의 수납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벽과 하나가 된, 시원한 느낌의 현관을 디자인하였다. 긴 복도의 중간에는 거울로 만들어진 비밀의 문이 있는데, 이 문을 열면 가족만의 놀이공간과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화장실이 나온다. 놀이공간의 경우 방음공사를 하여 집에서도 편히 노래를 부르며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이 방은 주방과도 연결되어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었다.
입구 끝의 양개형 도어를 열고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고 위치한다. 천장은 기존 박공형태와 루버를 철거하지 않아 구조적인 느낌을 더했고, 벽은 장식을 최소화하여 깨끗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디자인하였다. 거실에는 TV와 작은 기계들을 숨기기 위해 슬라이딩도어와 하부수납장을 제작하였고, 양옆으로는 디자인 책들을 둘 수 있는 책장을 고재로 제작하여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다.
기존 다이닝룸과 주방을 분리했던 답답한 벽체를 철거하고, 격자 유리문을 반복 배치하여 확장감을 주었다. 여기서 격자무늬는 공간의 전체적인 느낌을 연결시킨다. 다이닝룸에는 높은 천장을 활용해 포인트 조명을 설치했고, 격자문 뒤 주방은 최대한의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한쪽 면의 슬라이딩도어는 주방가전 제품을 숨길 수 있고, 선반은 목재로 마감하여 따뜻한 느낌이 든다.
INTERIOR SOURCE
내벽마감재 : DID 벽지 르네 화이트(5523-1) / 우븐 그레이(5524-3) / 바닥재 : 동화자연마루 온돌마루 헤링본 시공 / 욕실 및 주방 타일 : M.ceramic
수전 등 욕실기기 : 양변기 - 계림 C940, 세면대 - 이시스 485A 계림 L-901, 샤워수전 - 아메리칸스탠다드 moment KF2281, 수건걸이 및 휴지걸이 액세서리 - 아메리칸스탠다드 moment 시리즈 / 주방 가구 : 업체 주문 제작 가구
조명 : 조명과 사람들, Watts Lighting / 현관문 : 제작 현관문 / 방문 : 기존 도어에 백색 도장 / TV장 및 붙박이장 : 업체 주문 제작 가구
거실 복도 끝의 아치형 공간을 지나면 아이 방과 메인 침실이 위치한다. 아이 방은 기존 작은 드레스룸이었던 곳을 2층 구조로 변경했다. 1층에는 작지만 문이 있는 아이만의 개인적인 공간을, 2층은 방 속 작은 테라스 같은 아담한 놀이공간을 디자인해주었다. 계단 아래 공간도 틈틈이 선반을 만들어 장난감, 인형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 방과 마주한 메인 침실은 그레이 톤으로 벽면을 마감해 차분한 느낌을 연출했고, 가구와 패브릭, 기존 격자무늬의 클래식한 창문을 화이트 컬러로 하여 차분하지만 산뜻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침대 옆쪽으로는 양개형 도어가 설치된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드레스룸의 내부는 의상디자이너인 주인을 위해 최대한의 수납을 고려하였고, 아일랜드 수납장 뒤에 금속 봉을 제작하여 작은 액세서리 등을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침실에서 이어지는 넓은 화장실은 유리도어로 공간을 세부적으로 분리해주었다. 모자이크 타일과 베이비블루 컬러로 대비를 주어 정갈한 공간을 완성했다. 세면대 아래에는 라탄 바구니로 욕실용품 등을 둘 수 있도록 하였고, 기존 드레스룸과 연결된 공간을 활용하여 더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했다.